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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류조차 잘하지 못하는 나에게 형식상 가게 된 시댁 김장이 있던 날, 왜 마을분들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셔야만 했을까? 나의 가치관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3세대로 살아와서 아는데, 그것은 나 어릴 적에 우리 할아버지께서 엄마에게나 했을법한 말씀 아니신가?
"이렇게 담는 것을 보고 배워야 나중에 다 할 수 있는 거야"

나는 분명히 신혼 초부터 줄기차게 김치는 사다 먹어도 된다. 어머니 힘드시니 그만하셔라. 줄이셔라. 말씀도 드려보고 남편 눈치도 줘보고 했건만 오랜만에 좋은 마음으로 김장에 온 며느리에게 꼭 그렇게 옛날식으로 말씀을 하셔야 하셨을까? 요리도 자체도 못하고, 친정 엄마께서 직장생활 바쁘다며 요리, 반찬 많이 해주시는데 말이다.
그저 엄마의 문화라고만 생각했지 내가 커서 이렇게 괴로운 악습 문화를 마음으로 괴로워하며 밤을 지새울 줄 누가 알았을까?
아버지는 참 좋은 분이신데, 그 문화와 가치관이라는 것이 참으로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오래된 악습 같다. 저녁에 다른 가족들이 온다 해서 얼른 자리를 피해버렸다. 저녁까지 있으면 또 여자들 일이 연속될 것만 같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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